2009년 5월 30일 토요일

이번 주중 주말의 일기

금요일. 복잡하고 어려운 마음이 생겼다. 스트레칭 져니의 공연을 보고, 모든 것을 (당분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한달에 4번이나 져니 공연을 보았다. 무언가 고갈되어 가는 느낌을 보았고, 더 안좋은 느낌으로 말하자면, 져니의 한계점을 본것 같아, 복잡한 마음. 동시에 안으로 안식의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을. 아미는 오렌지 앰프 케비냇을 들고 와서 공연 하는 성실함을. 곡이나 스타일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토요일. 관계에 있어서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타운홀 레코드. 에스오에스는 열심히 하지만, 취향이 아닌듯. 파인더 스팟은 단순하면서도 좋던데요. 재치있어서 좋았어요. 번 마이 브릿지. 절도 있는 동작에서 나타나는.

어휴. 말을 잃어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행동 할수가 있나요

류센세와 전화를 하다, 우리가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 라는 이야기가 나와버렸다. 그동안 우리가 라이브를 할수 있었던 클럽은 당분간 이용이 어려워져 버렸다. 이것으로 당분간 공연했던, 앞으로 공연 할수 있는 마지막 공간을 잃게 되었다.

어제 십인회 회의. 정말 다 그만 두고 싶다.
도대체 뭘 해야 하나.

할 말이 없어진다. 시간이 갈수록.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인터뷰 정리

1) 진아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닉네임이든 아티스트 네임이든 상관없어요)

진아 jina

뭐하시는 분이세요(직업은)

백수 혹은 미디어 아티스트? ㅋㅋ

What kind of music do you like, or, has influenced you ?

어떤 음악 장르든지 신선하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 내가 영향받는 뮤지션들은 deerhoof dan deacon crystal castles 입니다.

요새 듣는것들은

What do you think of P-heavy and their music?

댄서블한 펑크?

피헤비공연할때 마침 다시들어왔는데 신나더라고 슬리터키니 같았음. 가까이 가서 보니 빤짝빤짝드레스를 입고계셔서 더욱 댄스스러웠습니다 음악은 아주 기본에 충실한 느낌? 슬리터키니는 좀더 락앤롤같지만 피헤비는 좀더 80년대 펑크스러운? 악기를 주고받다보니 주고받는느낌..;

Tell us anything you are most interested in, or care about recently?(It can be anything from your favorite movie star or things in your everyday life to art or political issues. Whatever!

ibogaine(african hallucinogen) : 아프리카 주술사들이 쓰는 치료목적의 환각제

Are there any plans for the summer?
서핑,의식의 확장

2) 재중씨

1. 이름은(닉네임이든 아티스트 네임이든 괜찮아요)?
백재중 beck jae jung

2. 뭐 하시는 분 이세요 ?
일러스트레이션,애니메이션,만화입시학원강사,영상,아기의 아빠,아내의남편,전자기타,장난감수집,공상 과 상상하기,상상을 현실화하기,
http://blog.naver.com/bjjart2

3.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블루스,초기 하드락,올드스쿨힙합,락,스레쉬메탈,베틀,헬멧,TMGE,삼보마스터1집,비스티보이스,마이모닝자켓,비비킹,오래된만화영화주제가,김광석,김민기,아마츄어증폭기,불길한저음(적당한 공간과 사람들이 같이 있을때의...)


4. 피-헤비와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밋고 과감하고 스트레이트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5. 최근에, 당신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에 대해서 말해주세요(영화 스타이던, 당신의 삶에 잇는 예술이든 정치적인 이슈이든 상관없어요! 뭐든지요)

나의 아들,림보(본인이 속해 있는 미술팀), 재밋게 상상한걸 현실화 하기. 나의그림.그리고 말도안되는 정답을만들어놓고 그것만 이야기 하는 아저씨들. 기아 퇴치.

6. 한국 인디씬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유령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굉장히복잡한거 같지만 복잡하지 않고 다만 비겁해지지만 않았으면좋겠다 싶은 딱 그정도

7. 당신이 살면서 가장 자랑스럽게 한것을 말해주세요.
나의 심미안,밴드 를 한것. 그림을 그린것. 지금의 친구들을 만난것. 나의 아내 와 나의 아들,나자신.

3. 스캇 고프(동영상 자료 풀어야 함)
4. 만수만수 외 2명
5. 박다함

끗. 8명. 질문 완료.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5월 마지막 주 글쓰기.

어제는 1년 6개월 만에 정산을 마무리 했다. 앞에 앉아 있던 분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힘들게 끝났네요 라는 말과 함께 서류는 정산되었다. 다른 분은 나에게 중앙에서 몇번 활동하셨잖아요. 계속 활동하실꺼죠? 라고 물어봤다. 도대체 중앙은 어디고, 지방은 어디인가. 무슨 김승옥 소설도 아니고, 라는 생각을 하면서, 투덜투덜. 새침하게 생긴 직원분과 30분간의 대화가 끝나면서 1년 6개월의 작업이 완료되었다.

이후 걸음을 걷다가 무언가 쑤욱하면서 몸에서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동명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언가 관념적인 생각들이 사라진 도시를 생각하며, 속지 말자고 다짐했다. 영화제에서 챙겨보지 못한 3XFTM을 보았다. 사건이 중심이 되는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달리, 인물과 대화가 중심이 되는 영화여서,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약간은 졸렸지만, 흡입력 있는 영화였다.

그러면서도 다음 공연 준비 생각과 작업 생각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 한심한 사람이다.

피 헤비 공연이 끝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잊기 전에 적어본다면, 치후미 씨는 그래도 영어가 되서 대화를 나눈편. 첫날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하다,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현재의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사람들은 다들 "나의 페미니즘은.."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에 급급하다는 것에 불만을 표시. 페미니즘은 하모니라는 말을 했다. 긍정적인 말. 공연이 끝나고, 몇몇 관심있는 친구들에게 피 헤비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무언가 생각치 못한 반응들이 나왔다. 예상했던 라이엇걸과는 다르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들. 너무나도 학습받은 라이엇걸의 반응들이. 사실 아방가르드부터 시작해서 언어에 의한 간접 학습은 (일종의 클리쉐 문제와도 중복되는데) 왜 이리 뻔한지. 사람들은 라이엇걸 밴드라고 해서 피 헤비에 대해서 카렌 오 부터 시작해서 르 티그레 부터까지 라이엇 걸의 계보학을 들면서, 그런것을 예상했다고 하는데,

아 피곤해 다시.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피 헤비 투어 날짜별 정리

피 헤비 투어 정리

14일. 공항 못나감. 라흐씨가 나갔음(고맙). 카사빌 앞에서 만남. 첫 인상이 너무나도 똑같아서 놀람. 남촌에서 한정식. 계산은 다 피-헤비가 해서 고맙/미안. 이후, 바나나 바우로 이동. (잠시 이야기. 페미니즘이 하모니라는 말을 들었음. 나중에 자세히 기록해보자) 아수나 레이블 시디 2장과 여러 가지 선물을 받음. (특히 아수나 레이블 시디들은 작지만 좋았다. 이후 용녀씨의 말에 의하면, 아수나가 공연을 할때, 그런 작은 시디들을 수없이 진열하고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엔비의 아내가 만든 시디도 있었다. 바로 지난주에 엔비는 한국을 방문했음.) 이후, 토모야 씨를 만나러 신촌역으로 갔음.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지하철역에서 재미있는 모습으로 등장해주었음. 다시 놀러나갈까 라고 해서, 공중캠프를 갔음. (여기서 토모야씨는 카스 2병만 주세요를 배웠다.) 여러 가지 플라이어를 보면서 한국어 공부. 다시 카사빌. (엘레베이터 안에서 "7층입니다" 라는 목소리가 너무나도 섹시하다고 다들 웃음) 치후미와 토모야 씨와 역사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새벽 5시 귀가.

15일. 이날은 라흐씨가 일정을 처리해주었음(고맙) 원래 예정되어있던 디제이 장비 빌려주기로 한 일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이야기 하지 않겠음. (여전히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음) 우여곡절 끝에, 남편(날 마누라라고 부르시는 분, 검색방지;) 에게 장비를 빌렸음. 돌돌이와 돌순이 도착. 데이빗 만남. 무서운 인상. 멤버들을 봤을때, 울컥할뻔 했음. 다시 상황이 안좋아 집으로 귀가.

16일. 우여곡절 끝에, 택시 타고 도착. 불길한 저음 리허설. 손에서 피가. 스트레칭 져니가 하려다가 피헤비 리허설. 마샬 앰프 안써봤다고 해서. 사운드 잡는데 힘들었음. 이펙터나 그런거 신기해보였음. (일본꺼여서 그랬나) 시간이 지나, 미내리, 스트레칭 져니, 야마가타, 로스트 클럽. 공연 시작.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왔음. 대부분 외국인.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칭 져니를 보러 온듯 싶음. 유기적으로 공연이 이어져서, 예상했던 거와 달리 공연이 즐거웠음. 피 헤비도 그들의 곡을 다 연주했음. 공연이 끝나고, 마사코씨가 울었을때, 참느라 힘들었음. 공연이 끝나고도 편안하지 않았음. (장비 문제때문에) 돌돌이로 뒷풀이. 윤성씨는 쓰러지고, 한받씨는 뒤늦게 도착. 재중씨는 한국말과 일본어, 영어로 피헤비와 대화. 여름 일본 투어 계획을 이야기하며, 돌돌이를 나선뒤, 너무나도 피곤해서 토모야 씨의 방에서 잠듬.

17일. 아침. 한국 드라마를 보며, 열띤 토론. 카사빌 입구에서 만남. 쌈지로 이동. 장비 관련으로 이야기를 했음. 삼계탕 먹음. 경복궁으로 이동. 이후 걸어걸어 안국, (잠시 인터뷰. 그러나 추워서 다시 이동). 인사동으로 이동. 다시 이동. 명동으로 이동. 쇼핑. (커피빈에 앉아서 피헤비 멤버들을 기다리는 동안, 토모야씨와 군도씨와 대화. 무슨 음악을 좋아하냐의 취향의 질문들) 마지막으로 신촌으로 이동. 부대찌개를 먹으러 식당. 주인 아저씨는 미키 루크를 닮았고, 이후, 스티커 사진 찎었음. 다시 카사빌로 이동. 서로 주소를 주고 받으러 헤어짐.

18일. 수업이 없어져서. (축제 고마워) 공항으로 공항으로. IT CROWD 이야기를 했고, 공항에서 돌아와서 라흐장에서 시즌 보는 재미에.

공연 끝나고 나니. 멍하다. 너무 좋은 에너지에 잊혀지지 않은 공연.
메일 비디오와 녹음을 듣고 있음. 이건 정말 무엇인가.
영어 좀더 열심히 하고
일본어 배우자... 특히 라흐씨 너무 고맙

5월 3주 정리.

피 헤비 투어가 끝났음. 공연 자체와 피 헤비에 대해서는 좋은 에너지를 받았음. 문제는 오거나이져로 계속되는 생활 패턴 안에서, 내 음악에 집중할수 없다는 상황이 약간의 불만. 노이즈 음악을 시작했을때도, 불가사리, 릴레이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공연을 자발적으로 해왔던,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연을 기획해왔는데, 내 자신 안에서도, 이것이 어떤 방향으로서, 기획인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생각. 니센넨몬다이를 데리고 오겠다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어떤 목적에서인지 생각을 해봐야 할듯. 갑자기 퉁의 윤정씨의 글들을 찾아보았는데, 같은 지점을 느껴, 황망해졌다. 사실 즉흥_ 노이즈 음악에서 내 입장은 아직 불확실하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아직 구체적이지 않기도 하고, 내 자신 안에서도 정립이 아직 안되고 있다. 많은 방법으로 실현해보고 있긴 하지만, 나열 되고 있는 느낌. 그래서 실행하고 있는건, 솔로 녹음. 많은 시간을 집중해서 녹음을 해보려고 한다.

7월, 앵클 어택의 가정 상황으로 실현하지 못했던, 젼니 저음 어택을 스트레칭 져니의 한받씨가 나가기 전에, 실행할 계획. 야외가 좋겠지만, 다른 생각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젼니 저음 어택이라는 이름으로 3 밴드가 한꺼번에 연주할 계획. 어제 드럼 3 세트를 빌리기 위해, 외국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드럼 빌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다, 이 친구가 제기한 문제에 화가 났다.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자기도 이런 식으로 공연을 하는데, 이건 아이디어 카피다. 내가 이걸 하고 있으니, 너가 하려는 것에 대해서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 라는 요지였다. 뭐 내가 하려는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것은 좋지만, 전제가 자신이 하고 있는 공연과 아이디어가 비슷하고, 이것은 명백한 자기 아이디어 카피라는 것은, 뭐랄까 더 이상 말할 가치를 못느끼겠다. 이 사람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분노가 올라오면서, (웃기지만 속으로 가지고 있던)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의 대한 분노가 더해졌다.

한받씨의 글을 보면서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분노가 나도 모르게 치밀어오르는건, 외국인들이다. 그냥 밖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옮겨 보자면, 어디 시골에서 와서, 자기네들 동네에서 안되니깐 한국와서 한다. 라고 간단히 분노에 차서 말할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무언가 하고 있는건 확실하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든, 부정적인 의미에서든.

분노의 이야기로 건너가자면, 요즘의 분노는,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알수 없는 혐오로 끊어진 관계. 실상 (그 분들이 나를 경계하는) 이유도 알수 없고, 주위에서 다 마주치는 사람들이라. 최근엔 페이스북에서 어떤 분의 방명록에서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내시길래. 정말로 정신나간 인간들은 신경을 끄라는 친구의 말을 귀담아 듣기로 했다. 위의 비슷한 의미에서 그냥 무시하면 된다. (5/22)

오늘밤도 화려하게 망쳐버리자 라고 친구는 말했다.
몸이 안좋아서 디제잉을 못했다.
집에서 잠을 잤다. 오랫만에
아버지는 여전히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어머님은 마루에 누워계신다.

정신나간 인간들은 여전히 정신나가있으며,
뉴스를 보면서 한국에서 여전히 살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관계에 있어 집착할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을.
(5/23)

할일은 많은데,
무언가 방해 되는 요소들이 잔뜩.

편하게 편하게 하자.
니센넨몬다이 일정 정하기.
(5/24)

2009년 5월 11일 월요일

어제의 공연


어제는 배다리 문화축전 폐막공연에서 불길한 저음이 스트레칭 져니, 뇌태풍과 함께 공연을 했다. 스페이스 빔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는데, 좋은 기회로 공연에 참가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스페이스 빔이 위치하고 있는 배다리는 지금 산업도로로 문제를 겪고 있다. 예전 인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가난하지만 사람과 사람들이 정답게 살고 있는 배다리 가운데로 산업도로가 지나간다니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동의하고 있어서 공연을 기획하고 참가하는데 기꺼이 참가했다. 뇌태풍과는 키보드 세헌씨와 여기저기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알게 된 사이인데, 알고보니 인천쪽에 연계가 있으셔서 같이 공연을 하게 되었다. 스트레칭 져니는 서교지하보도에서도 공연을 자주 했었고, 배다리에서 연주하면 어떨까 싶어서 같이 공연하게 되었다. 사실 불길한 저음은 서교지하보도를 제외하면 지상(말 그대로 거리)에서의 거리 공연이 없었던 차라, 한번 시도하면 어떨까 라는 면에서 시도하게 되었다. 이 세팀의 기묘한 조합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뇌태풍의 음악이 사람들을 들뜨게 하고, 스트레칭 져니의 음악이 한껏 달아오르게 한 다음에 등장한 불길한 저음이 그야말로 차려진 밥상을 받은 느낌이다. (이날 멀 걸음 해준 뇌태풍과 스트레칭 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 이날의 불길한 저음의 음악이 홍대에서 연주되었을때의 폐쇄적인 환경에서의 연주에서 사람들에게 느끼는 불편함(그리고 관객이 표현하는 불쾌함)과 달리, 배다리에서 열린 공간에서 연주된 불길한 저음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굿_ 제의로써 받아들여진것 같다. 주민들도 굉장히 들떠서 나중에는 배다리 헌책방 서점의 아주머니도 같이 드럼을 연주하시기도 하셨다.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불길한 저음이 노이즈 음악이긴 하지만, 가끔은 과격하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는 연주자의 움직임들이 커서 우스워보일수도 있는 면도 있고, 유머러스한 면도 충분히 있는데, 받아들이는 (평소에 우리가 만나는) 청중들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어제의 관객들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불길한 저음으로 활동하기 전에, 개인적인 프로젝트였던 The Flicker Begins의 4인조 포맷(홍철기, 김곡, 박승준, 최준용)으로 첫 공연은 지금은 사라진 펑크락 클럽 스컹크헬에서 있었는데, 그 공연도 정말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연주를 시작하자, 그곳의 관객들이 슬램을 하고, 마이크를 잡고 소리를 치고, 호응을 해주었다. 사실 이런 반응들을 원한다. 재고 눈치보고 생각하는 반응들이 아니라, 원초적으로 다가올수 있는 반응들. 어제의 공연은 그것을 느끼게 해준 공연이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손은 다 까졌고, 엄지엔 피멍이..

위의 사진은 존 던버 씨가 찍은것이다. 그의 사이트는 http://daehanmindecline.com/ 이다. 남한에서 일어난 하드코어/ 펑크락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록해왔다. 한편으로 그는 남한의 뉴타운이나 재개발,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폐허가 된 곳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작년 스페이스 빔에서 네버라잇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에게 제안했던 프로젝트가 인연이 되어 올해 스페이스 빔 지원작가로 6월 6일부터 '폐허 사진전'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사진전시가 있을 예정이다. 6월 6일에도 불길한 저음을 포함한 거친 사운드를 가진 밴드들이 오프닝으로 스페이스 빔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관심 있다면 모두들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흔하지 않은 기회이다.

이날 공연 사진과 배다리 도시축전의 사진들을 더 보고 싶다면 http://www.daehanmindecline.com/archive/20090510a.html
http://www.daehanmindecline.com/archive/20090510b.html
http://www.daehanmindecline.com/archive/20090510c.html
http://www.daehanmindecline.com/archive/20090510d.html

다시 한번 같이 고생한 뇌태풍, 스트레칭 져니, 불길한 저음의 멤버들, 스페이스 빔, 배다리 주민 여러분, 존 던버 등등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2009년 5월 7일 목요일

P-Heavy 투어 관련

1. 마이클 오클리를 통해 5명의 외국인 예매자 발견.
문제는 이 리스트를 어떻게 관리할것인가. 쌈지 쪽에서 이 방식을 인정하는가에 대해서 물어 봐야 함. 쌈지 쪽에서 연락이 왔음. 마이클에게도 연락이 왔음. 당일날까지도 리스트 정확히 해서 이야기 해달라고 했음. 결과, 이 방법은 성공적이었음. 110명.

2. 당일 공연 리스트 확정지어야 함.
웬만하면 그냥 갔으면 좋겠음. 예상 후보군으로는 킥스카치와 적적해서 그런지가 있음. 시간을 끌기엔 무리가 있음. 전화와서 영완씨가 10일까지 결정하겠다고 했음. 킥스카치와 적적해서 그런지의 연락처를 파악. 영완씨 연락왔음. 앵클 어택 취소. 킥스카치 연락왔음. 레이블의 문제가 있어, 복잡하다고 함. 오늘 만나서 결정내리겠다고 함. 쌈지 쪽에선 각 밴드마다 시트 수를 늘이는 것으로 연주를 하자고 말했지만, 쉽지 않음. 원래 생각하고 있던 라인업이 취소가 되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결과. 미내리로 확정.

3. 당일 장비와 리허설의 문제가 있을지도 모름. 미리 미리 방지해야 할듯. 각팀별 세팅 목요일까지 정리해서 보내주는것. 디제이 장비 하자센터에서 무료로 대여하는것으로. 리류리에게 빌렸음. 감사.

블로그의 안정화 시기.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글을 쓰기가 난감해졌다. 티스토리는 너무나도 정감이 가지 않는 인터페이스로 손이 가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여기가 가장 간단하고 쓰기 쉬운듯. 당분간 이곳에서 글을 작성하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