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0일 토요일

오늘은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페드로 라고아의 작업 '파괴의 아카이빙' 비디오 작업에 용녀와 연주를 하는걸로 그의 작업과 협업을 한다. 이 말을 하기 전에, 지난주 금요일엔 페드로 라고아의 다른 작업 [레코드 브레이킹 파티]에 디제이로 참가를 했다. 참가를 한뒤에, 한길형 블로그에 레코드 브레이킹 파티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기본적으로 한길형이 쓴 말들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 (생산자 입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행사이다.) 그리고 홍보 문구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도 동의를 한다. 작가는 자기 이름을 쓰기 원치 않았고, 퍼포먼스의 참가자인, 내 이름과 리류리 양의 이름만 디제이로 넣길 바랬다. 그리고 쓰여져있던 홍보 문구는 원래 예전부터 진행되어오던 레코드 브레이킹 파티의 홍보 문구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그 이외의 정보를 알리고 싶지 않은 작가의 의도였다. 그리하여 타협점은 블로그 주소를 아래에 남겨놓아서, 이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었는데...

http://bit.ly/ciQO1D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앨범에 11번 트랙에서 3분에 담겨져있다. (일종의 농담이다) 이제 말하기도 귀찮다. (이건 그냥 툭 튀어나오는 말버릇이다;) 사실 블로그 글을 읽고, 하루 종일 우울해져있었는데, 그 이유도 모르겠다.

그러니깐 오늘 아침에도 읽어나서, 그제 지연씨랑 만나서 걸으면서 이야기를 했을때도, 가끔 용녀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서, 하면 같은 이야기이고 반복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무엇이 답답한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지지난주 랑쥐 공연. 첫 공연도 그랬고 (합주 포함), 어느 순간엔 사실 밴드 음악을 하는듯한 느낌. 기본적으로 제어가 되고, 어떤 타이밍에 적확한 파트를 연주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들이 맴돌고 있던 사이에, 지난번 두리반 공연과 바다비 공연은, 정말 (적어도 내 부분에 있어서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초반 3번의 공연은 한형씨의 무대 적응기와 밴드 포맷으로서의 공연은 어떤가에 대해 해본거였는데,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아 한길형과 페이스북 채팅 하다가 또 귀찮아졌다.
나머지 이야기들은 나중에 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