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올 땐, 극단적으로 내려쳐야 할 순간이라는 것.

2 달 가까이 지나가는데도 마음 안에서 해결도 안되고 진행도 안되는 지지부진한 일을 가지고 답을 찾으려고 햇던것 같음, 일본에서 그 분들이 오신 다음에 이것이 더 복잡해 지는 양상을 보이자, 어제 대화를 햇고, 오늘 결정을 내렷다. 사실 그제 북 소사이어티를 갔는데, 같이 오시는 일행분이 늦게 되셔서 혼자 들어가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망정이엇지, 예전 같앗으면, 더 안 좋은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다 바로 나와서 집으로 가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당연히 마음 속에선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도 그랫을지 모르겟지만, 한 편으론 어떤 마음이 잇겟지 싶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강연을 들었다. 뒤늦게 도착한 일행분을 만나서, 다행히 다음 강연도 듣고 집으로 향햇다. 류 센세님은 연락을 해보라고 햇는데, 물론 햇엇지, 그러나 그것은 실패로 돌아갔다. 오늘 놀란 토끼 정규 앨범을 들으면서, 2시간 동안 앉아서 곰곰히 고민해 보았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서신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그게 마음 한편으론 편할 것 같아서이다. 관계가 지속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내 의도이든 아니든, 이렇게 관계들이 끊어지고 있다. 물론 보고 있다면, 어느 쪽이든, 비참한데, 내가 결단을 어느 순간 못 내리기도 하고, 그 감정들에 의해서, 힘들어 하고 잇지만, 어느 순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그걸 극단적으로 해결하는 편인데, 올해에도 그렇게 결론이 났다. 잘 한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먹고 잇다. 어제 친구분이 말해준, 그리고 작년에 그 누군가가, 그리고 엄마가 나에게 말해준, 마음 편하게 살고, 너가 편하게 살아라 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저러나 어휘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엇고, 올해 한해, 내가 일본어를 못해서 잘못이지 라는 생각을 용녀와 하면서, 다신 연락 할 일 없을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기로 햇다. 다들 무언가의 필요 하면 연락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카이피를 통해서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햇던 그 분이 이 글을 보고 반성 하던 안하던 상관이야 없겟지만, 가끔 자신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햇는지 곰곰히 돌아보시길 바란다.

이기적인 삶의 시작.

2009년 10월 3일 토요일

무언가 불안한 느낌이 지속된다.

이번주 일정 정리, 시네마테크에서 소마이 신지의 태풍클럽을 관람. 타케시의 그 남자, 흉폭하다을 관람. 최양일의 A사인 데이즈,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 관람. 기억도 하기 싫은 20세기 소년독본도 관람. 오재미동에서 파라노이드 파크와 하나 그리고 둘, 오페라타 너구리저택 관람. 포코네이어 공연 기획, 홍보, 관람.

소마이 신지의 태풍클럽은, 프린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사실 이해할수 없는 장면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놀라기도 햇고, 다시 한번 김기영과의 공통점을 발견해서 놀라기도 햇다. 마지막 장면이 너무 아쉽기도 햇고, 아름답기도 햇다. 멍한 기분을 가지고 잠시 휴식후, 타케시의 그 남자, 흉폭하다 관람. 뭐 예상햇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이는 타케시 스타일의 영화, 끝나고 주뇽이형과의 통화. 조만간 나올 듀오 앨범 트랙 제목 아이디어 메일을 확인햇음. 당인동으로 이동, 로드리와 놀앗음, 고양이들과 같이 잇으면 무언가 마음이 편해진다. 파라노이드 파크 관람. 슈퍼 8 로 찍은듯한 영상들이 간헐적으로 삽입되면서, 스케이트 보더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선 켄 파크가 생각나기도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나 테마나 이야기 전개는 엘리펀트가 생각나기도 하고, 오페라타 너구리 저택은 인도에서 본 영화들이 생각났다. 이야기는 뻔한데, 뮤지컬로 전개되는, 음악들이 흥미로웠고, 내친김에 메이킹 비디오들도 확인햇는데, 의외로 굉장히 치밀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