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일 화요일

골치가 아프군요

가려다 가려다 놓치고 이번엔 꼭 가야 겠다고 생각해서 찾아가게 된 임근준씨의 공개강좌를 찾아갔다. 드디어, 앞에 리차드 프린스 이야기가 약간 길었기도 했고, 졸려서 인지 지루하게 들렸다. 그날 임근준 씨는 리차드 프린스와 현태준, 사사를 묶어서 오타쿠와 대중문화의 컨벤션을 가지고 이야기 하셨다. 앞에 이 분량을 이야기 하시느라고 예정 시간이 한시간 정도 넘어가게 되어, 원래 기대하고 갔던 자주출판 이야기는 짧게 전개가 되었다. 임근준씨는 최근에 이런 포스팅을 남기기도 하셨다. (http://chungwoo.egloos.com/1972410) 역시 한국에서 요즘 가장 핫하고 쿨한 질문은 자위행위이군요, 그러나 저러나 칠이나 가짜잡지에 대해서 짧게 짚고 넘어가셨음, 임근준 씨는 자주출판보다 디자인 동인과 타이포그라피를 가지고 노는 친구들에 관심이 있어보였음, 사실 이 지점에서 내가 쓴 글, 조만간에 나올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뭐 조만간에 나온단다. 과제로 정신없이 찌들어있을때, 급하게 청탁을 받아서 밀려서 밀려서 뒤늦게 되었는데, 다시 보지 않을 생각으로 제출하게 되었는데, 조만간에 있을 (유아-마인드에서 주최하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도 책이 나간단다. 개인적으로 납득할수 없는 지점들이 많아지고 있다. 별 생각없이 붙인 이름이라는 티가 보이지 않는가, 인디북/매거진이라는 것에 경악 할수 밖에 없다. 어째서 자주출판과 진이 인디라는 이름을 가져야 하는가, 이름 아래에서 이야기되어야 하는가, 에 대해서,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되는 별 생각없음에 할 말없다. 물론 다 좋자고 하는거겟지만, 좋은게 좋은거지는 생각좀 했으면 좋겠다, 약간 과잉된 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 같다는 느낌. 지금의 자주출판은... 여튼 나도 약간 실수 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내가 기고한 잡지는 오천권이나 나온다는데... (내가 정신이 나갔지..)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쓴건지 모르겟다. 제대로 된 글을 실은것 같지도 않고... 다시 읽어보니 여러 가지 문제에서 내가 용납 안되는 부분을 많이 그냥 지나간것 같은데... 아무래도 글을 가지고 나가서 계속 대화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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