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그러게 말이다.

그러게 말이다, 내가 언제부터 나이 많은 아저씨들과 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다. 요즘 들어(뭐 언제는 안그랬나 싶지만) 사람들이 나보고 바쁜 것 같다고 너무 많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음 그런가, 내 생각은 그렇다. 기본적으로 내가 내 또래 사람들을 만나면 이상한 감정을 가지게 되냐면, 나이값을 (뭐 본인은 하고 있냐만은) 너무 못하고 잇다는 생각이다. 어디 잠시 나갔다 왔다고 해서 거기서 그랬는데 여기서는 왜 안그러냐고 하는 분들이나, 인디 문화가 모든것의 가능성이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이나, 한국에서 피치포크가 이야기되는게 무서운게 다른 이유가 아니다, (이건 맬컴 엑스가 마틴 루터 킹을 언급하면서, 킹 자체는 좋은 사람이지만, 무서운 점을 킹을 이용하는 사람들인것 처럼), 가끔 일부 블로거들은 굉장히 피치포크가 생산하고 만들어 내는 콘텐츠에 대해서 심각하게 오해를 하고 있다. 아휴 정말, 몇일전에도 불만을 나타내는 글을 썻지만, 정말 보고 있으면 가관이다. 경험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임근준 선생님도 20대에 좀 많이 보고 걷고 경험하라고 햇다. 해외 나가서 봣는데 거기서 그런데 여기서는 왜 안그런가요 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다. 답답한 인간들.


여기서 부터는 밀린 일기들,시간 순서는 나도 몰라;
마틴 크리드 오프닝, 관객과의 질문 시간에 다른 의미에서 당신의 작업은 자위행위입니까? 가 나와버렸음, 역시 이쪽 바닥에서 빠지면 안되는 질문은 자위행위인가봐, 마틴 크리드는 연신 고민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말하려고 시도, 바람직한 태도,

오랫만에 찾아간 하드코어/펑크 공연 @ 보위, 들어가니 타운홀 사장님이 하시는 밴드, 노 익스큐즈가 연주중, 깜짝 출연으로 긱스가 나와서, 갑자기 모쉬하드, 예전에 들었던 노래들이라서 그런지 다 따라부를수 잇었다. 아 자켓 입고 오랫만에 모슁하니 너무 힘들었다, 그뒤로 나온 조인 더 서클,정말 이 분 멘트할때 마다 유머와 힘이 느껴져서 너무 좋다, 99 앵거 까지 공연을 보고 집으로 ㄱㄱ


금요일엔 제이슨 칸 워크샵을 다녀왔다. 시작이 약간 늦었다. 30분 정도;; 사과를 하는데, 연신 한길형이 웃고있어서 불안했다;; 처음에 시간이 늦었다고 화내시는 분이 중간 중간 계속 질문과 지적을 해주시고 나머지 분들도 자유롭게 자기 생각과 질문들을 던져주셔서 굉장히 좋은 워크샵이었다. 자기 작업을 중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실제로 피에조 마이크를 만들고 녹음을 해보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그날의 워크샵은 마무리, 그리고 나서 또 다시 바쁜 스케쥴, 양재로 이동, 작년 이맘때 고생했던 비평풀 작업을 같이 했던 주연씨의 무용 공연이 있어, 공연을 보고, 오랫만에 즐거운 대화들, 앞으로도 팀블로그를 만들어서 글들을 쏟아내자 등등의 거창하지만 않지만 소소한 이야기들을 왁자지껄 내뱉고 헤이진 후엔, 또 다시 내리는 눈과 비를 맞으며, 회사원 2주차로 들어서는 용녀를 만나, yacht 내한공연에 도착, 사실 white rainbow를 보러 갔던 공연이었지만, 생각했던 세트가 나오지 않고, 괴상한 세트를 연주해주셔서 가뜩이나 불편한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어주셨다. yacht의 경우에는 피치포크 티비나 다른 비디오들에서 봤던 세트의 허술함를 보완하는 잘 짜여진 프레젠테이션식 공연과 확실히 사람들을 만족시켜 주는 공연 매너가 인상적으로 기억, 그 뒤엔, 라흐씨를 오랫만에 만나서 생각 정리, 뭐 어떤 방식으로든 올해는 무언가 굉장히 복잡했고 인간 관계에 있어 많이 성장한 느낌, 피곤함을 이끌고 용녀의 집으로 향해 다음날 두시까지 취침.

뒤늦게 일어나, 쿡 티비로 아무도 모른다를 감상, 20분 가량을 감상하고 메일을 빠르게 확인하고, 급하게 출동, 철기형의 증폭된 화장실 앨범을 들으며 잠을 청하니, 백남준 미술관 도착, 20분 정도 놓쳤지만,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기막힌 연주가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더 빨리 해서 현장에 도착하니, 이럴수가 사람들이 이렇게 없을수가... 정신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안좋은 일들이 다시 일어나고 안 좋은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아참, 빵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용녀랑 둘이 사귀냐고... 그런가..

약간 정신 없는 일기 마무리. 결론은 나는야 여전히 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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